국토해양부는 7일 올해 12월과 내년 1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을 집계한 결과 12월은 1만7719가구, 2012년 1월은 1만1259가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11월 입주 예정 물량인 2만928가구에 비해 15.3%, 46.2%씩 줄어드는 규모다.

수도권은 11월 1만3753가구에서 12월 1만757가구, 내년 1월엔 7251가구로 입주 물량이 준다. 서울은 11월 3587가구에서 12월 2539가구, 내년 1월엔 717가구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은 지난 9월 676가구를 기록한 이후 내년 1월에 최소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매물 부족 현상과 전세금이 안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달 이후 지속적으로 수도권 내 입주 아파트가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난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서울에선 강동구 고덕지구 1만가구가 이달 말부터 이주에 들어가면서 이사 수요가 불붙을 가능성이 높은 데 반해 입주 물량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전세시장 불안 요소가 여전히 잠복해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월별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올해 1~10월 월 평균 9015가구에 비해 앞으로 3개월간(11월~2012년 1월) 월 평균 입주 물량은 1만587가구 정도로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입주 물량 대부분이 이미 공급이 넘쳐나는 수도권 지역에 있다는 점이다. 지역별로 봤을 때 12월엔 김포 한강(1860가구), 파주 운정(1564가구), 수원 광교(1117가구), 서울 우면지구(1193가구)에서 입주가 시작되고 내년 1월엔 인천 청라지구(1445가구), 남양주 별내신도시(1405가구), 수원 권선(2024가구) 등이다.